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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군
2023/20분 59초/스릴러, 판타지/노진

시놉시스

마스크 공장 사장 동진은 개에 물린 아들 이레를 병원으로 데려가 응급처치한다. 동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공장에서는 직원들끼리 폐업 위기에 놓인 공장을 두고 분란이 일어난다. 그러나 다행히도 중국 업체로부터 대량 마스크 수주가 들어오게 되고, 동진은 자재 거래처 강 사장에게 사정해 가불로 자재를 받아 생산을 하게 된다.

​연출의도

네가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리라 하더라.
바로 그때에 이 일이 나 내가 사람에게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더라.

이 글은 성경의 다니엘서 4장 32절부터 33절에 등장하며, 현대 정신의학계에서는 이처럼 사람이 스스로를 소라 착각하는 증상을 보안드로피 증후군(Boanthropy Syndrome)이라 칭한다. 나는 이 역사적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신의 비극적 뜻을 받은 사람의 이야기를 하였다. 보통 우리는 신을 아가페적이고, 사랑의 존재라 여기지만, 때론 누군가에게는 한 인간의 비극적 삶을 미리 설계한 악의 존재일 수도 있다. 인간이 태어나 겪는 비극은 그 사람이 가진 결함이나, 잘못된 선택으로부터 기인한 것도 있겠지만, 분명 숙명적인 부분도 있음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안다. 이처럼 자신의 운명을 바꾸지 못한 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모든 슬픔과 아픔이 개인의 잘못만은 아님을 말하고 싶었고, 현재 삶의 비극 속에 있는 자들을 대신해 울어주고 싶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엑스라지부문(2023)

​제3회 광명영화제, 장려상(2023)

​제27회 벤쿠버 아시안영화제, 국제단편부문(2023, 캐나다)

​제75회 몬테카티니 국제단편영화제, 국제단편부문(2024, 이탈리아)

캐스트

동진 - 김철윤 
이레 - 김지훈 
수형 - 이수형 
노의사 - 변중희

스태프

각본/연출 - 노진 
조연출 - 구태영 
제작 - 조현우 
촬영 - 홍민혁 
조명 - 김동연 
미술 - 김경민 
동시녹음 - 김진호 
편집 - 김지현 
음악 - 이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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